미국 피닉스 애리조나 여행(2)-피자 리어·비안코(Pizzeria Bianco), 루시드·에어(Lucid Air)투어링, NBA골든 스테이트 경기(+스테판·카레)직관.

다운타운 피닉스에서 열린 학회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본격적으로 피닉스 동네 구경에 나섰다.매일 마지막 세션이 6시에 끝났고, 이후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거나 바에 맥주를 마시러 갔다. 피닉스는 다운타운이 아주 작은 지역에 모여 있어서 큰 볼거리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레스토랑도 술집도 거의 다 모여있어서 찾기 쉬웠다.

콜로라도에서 포닥중인 이전 랩 동료들을 오랜만에 만나 함께 갔던 Monroe’s hot chicken. 둘 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데 나름대로 잘 시도해 보는 편이라 이번에도 매운 치킨 샌드위치를 먹으러 갔다. 테네시주 내슈빌이 핫치킨으로 유명한데 내슈빌 스타일의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피닉스에 오기 전부터 찾던 맛집이라고 한다.레스토랑 자체는 작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같았지만 음식은 푸짐하고 맛있었다. 칙필A 스파이시 디럭스와 비교해보면 우선 고기와 버거의 크기부터 훨씬 크기도 하고 훨씬 맵다. 7단계 정도의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5단계의 Hot을 선택했는데, 먹을 만한 정도. 내가 평소에 매운 걸 잘 못 먹는 걸 생각하면 7단계도 아마 대부분 한국 분들은 잘 드실 거야.

예전에 랩 동료가 소속된 콜로라도 학생들이 발표를 마친 날 저녁에 피자집을 예약해놨다며 인사도 겸해 따라갔다.처음에는 무슨 피자집인지 모르고 갔는데 ‘피자리아 비앙코’가 사실 요즘 핫한 레스토랑이었다. 넷플릭스 셰프테이블 피자 편에 나왔다고도 해 여러 리뷰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나는 토마토 베이스에 살라미와 올리브가 얹힌 소니보이를 주문했는데 허브가 들어간 것처럼 향이 좋고 맵고 균형이 매우 좋았다. 시그니처 메뉴라는 Biancoverde도 한 조각 먹어봤는데 크림 베이스에 루콜라(arugula)가 많이 얹혀있는 피자여서 내 입맛에는 소니보이가 더 좋았던 것 같다.잘 만든 이탈리아식 피자를 미국에서 먹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다.

피닉스 옆 마을인 스카츠데일에 루시드 모터스 매장이 있어 구경을 다녀왔다.국내에는 아직 입점하지 않은 듯한 프리미엄 전기차 스타트업이지만 전시된 루시드 에어 모델은 주행 성능은 고사하고 확실히 테슬라보다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외관도 그렇지만 내부도 상당히 완성도 높아 보였다. 아무래도 직접 주행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자세한 제원은 알 수 없지만 21인치 에어로 블레이드 휠이 장착돼 있고 모하비 인테리어 시트여서 투어링이나 그랜드 투어링으로 보인다.루시드 에어퓨어의 기본 모델이 87400달러부터 시작한다지만 억대 차량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고급스러움은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처음 피닉스에 내렸을 때, 워 바 드라이버에서 수요일로 골든 스테이트·워리어스와 피닉스·선즈의 NBA경기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사실 농구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므로 NBA경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골든 스테이트의 스테판·카레는 NBA에 무지한 나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그의 경기를 실제로 볼 기회가 앞으로 없을지도 모르니 한번 가서 볼까 고민하게 됐다.경기 당일 학회 일정 이후 스위스 ETH취리히에서 온 박사 과정 학생들과 DLR박사 과정 학생들과 함께 바에서 맥주를 마시던 곳이었다.8시 경기에서 7시 50분경에 티켓을 확인하고 보았지만, 정가 84달러였던 한번 뒷자리의 티켓을 리세 일러가 50달러에 팔고 있었다.경기가 곧 시작되서 싸게 판매하는 듯했다.마침 경기를 보고 싶어 했던 NBA의 팬이 있으면서 가격을 제시하면 함께 간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결국 나까지 4명으로 경기를 보러 가게 됐다.

NBA 경기는 처음이었지만 NCAA 경기보다 확실히 경기장도 커 보였다.그래도 생각보다 뒷자리에서 선수들이 잘 보여서 경기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1쿼터 이후 입장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꽤 재미있게 경기가 흘러갔다. 골든스테이트가 당연히 우세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초반 접전을 벌였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피닉스가 10점 차 정도로 꾸준히 앞섰다. 스테판 커리는 확실히 퍼포먼스가 좋아 혼자서 총 50득점을 담당했다. 그의 전매특허인 장거리 3개 점포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많이 부진했고 그에 비해 피닉스는 20득점 이상의 선수가 여럿 있을 정도로 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역시 홈팀이 이기고 있고 응원도 열정적이었고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히 좋았던 경기였다.

NBA 경기는 처음이었지만 NCAA 경기보다 확실히 경기장도 커 보였다.그래도 생각보다 뒷자리에서 선수들이 잘 보여서 경기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1쿼터 이후 입장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꽤 재미있게 경기가 흘러갔다. 골든스테이트가 당연히 우세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초반 접전을 벌였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피닉스가 10점 차 정도로 꾸준히 앞섰다. 스테판 커리는 확실히 퍼포먼스가 좋아 혼자서 총 50득점을 담당했다. 그의 전매특허인 장거리 3개 점포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많이 부진했고 그에 비해 피닉스는 20득점 이상의 선수가 여럿 있을 정도로 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역시 홈팀이 이기고 있고 응원도 열정적이었고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히 좋았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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