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상.하 – 베르나르 베르베르

Reallove 2006/11/21 09:06 입니다 Reallove 2006/11/21 09:06 입니다

오래전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를 읽었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사후까지 범위를 넓혀가는 그의 대범함에 놀라기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그의 소설 천사의 제국은 타나토노트와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후속작에 해당하는 소설이며 작가 자신의 이야기도 하나의 등장인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또한 이 소설의 기본적인 발상은 좀 더 다른 관점에서 인류를 바라보자는 데 있습니다. 소설 ‘개미’가 개미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낮은 곳에서 인류를 관찰한 것이라면, 이 소설은 천사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류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의 소설이 독자를 사로잡는 이유는 단지 기발한 상상력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인간의 희로애락을 통찰하고 삶의 고뇌와 죽음에 대한 폭넓은 연구의 흔적이 작품의 바닥에 깔려 있음을 독자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종교나 과학을 초월하는 듯하면서도 또 그것들로부터 기초한 것들을 묘하게 접목시킨 ‘천사들의 제국’은 재미있는 흥미로운 공상소설이지만 책에 나온 여러 주인공들의 삶과 죽음에서 진솔한 삶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함도 겸비한 소설입니다. 또한 우주와 사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그 광대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리 삶의 사소한 것과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우매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는 구성으로 박진감과 속도감까지 느껴지는 베르베르의 장편, 한 번씩 읽어보면 어떨까요…- 본문 중 발췌–직경이 10만 광년에 달하는 우리 은하에도 2천억 개의 항성이 있다고 합니다. 비율로 보면 우리는 어느 축구장에서 달팽이처럼 기어다니는 셈이에요. 축구장 잔디 한 잎이 우리가 만나는 별 하나에 해당합니다. -새옹지마(백과사전) 옛날 중국 북방의 한 요새에 장래를 내다보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노인이 기르던 좋은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귀한 말을 잃은 노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자 노인은 조금도 슬퍼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태연하게 대답하였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어요?” 잠시후 (중략) … 말이 오랑캐 준마를 데리고 요새로 돌아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경사(중략)…”이 일이 재앙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어느 날 아들이 오랑캐 준마를 타고 떨어지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략) … 노인은 대답했습니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노인의 아들이 수구가 된 지 1년쯤 지났을 때 오랑캐가 쳐들어왔다. 마을의 장정들은 모두 전쟁터에 나가 전사했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불편하여 징집을 면했습니다. -인간은 행복을 건설하려고 하지 않고, 단지 불행을 줄이고 싶을 뿐입니다. -출판사 사장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천국에 관해 비종교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독자가 좀 더 성숙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천국을 언급하는 책들은 모두 신앙을 고취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며, 그 주제는 신성한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 주제를 신성불가침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죽음과 천국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종교에만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당신이 왜 사람들의 신경을 그렇게 거스르는지 아세요? 그것은 당신이 세상을 바꾸고 싶어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놓아주는 것(백과사전)은 댄 밀먼이 말한 지혜에 이르는 세 가지 길, 즉 유머, 역설, 변화 중 하나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놓아주는 것은 <버림으로써 얻는>이라는 의미를 함축하는 것으로 역설의 개념과 통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어떤 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을 때 그것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놓아주는 데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정말 큰 행복은 자신의 기대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일이 일어났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전기열차를 원하는 사람은 전기열차를 답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사람들은 훨씬 더 좋은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요구하지 마라. 그러면 천사들이 당신을 만족시켜 줄 거예요. -단지 그들의 신경을 거스르기 위해서라도 당신의 적을 사랑합시다. -나탈리와 함께 저는 진정한 커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한 쌍이란 ‘말이 없는 가운데 의사가 서로 통하는 것’, 즉 묵계라는 말로 요약됩니다.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 말은 너무 함부로 쓰여서 또 하나의 의미를 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를 읽었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사후까지 범위를 넓혀가는 그의 대범함에 놀라기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그의 소설 천사의 제국은 타나토노트와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후속작에 해당하는 소설이며 작가 자신의 이야기도 하나의 등장인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또한 이 소설의 기본적인 발상은 좀 더 다른 관점에서 인류를 바라보자는 데 있습니다. 소설 ‘개미’가 개미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낮은 곳에서 인류를 관찰한 것이라면, 이 소설은 천사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류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의 소설이 독자를 사로잡는 이유는 단지 기발한 상상력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인간의 희로애락을 통찰하고 삶의 고뇌와 죽음에 대한 폭넓은 연구의 흔적이 작품의 바닥에 깔려 있음을 독자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종교나 과학을 초월하는 듯하면서도 또 그것들로부터 기초한 것들을 묘하게 접목시킨 ‘천사들의 제국’은 재미있는 흥미로운 공상소설이지만 책에 나온 여러 주인공들의 삶과 죽음에서 진솔한 삶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함도 겸비한 소설입니다. 또한 우주와 사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그 광대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리 삶의 사소한 것과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우매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는 구성으로 박진감과 속도감까지 느껴지는 베르베르의 장편, 한 번씩 읽어보면 어떨까요…- 본문 중 발췌–직경이 10만 광년에 달하는 우리 은하에도 2천억 개의 항성이 있다고 합니다. 비율로 보면 우리는 어느 축구장에서 달팽이처럼 기어다니는 셈이에요. 축구장 잔디 한 잎이 우리가 만나는 별 하나에 해당합니다. -새옹지마(백과사전) 옛날 중국 북방의 한 요새에 장래를 내다보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노인이 기르던 좋은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귀한 말을 잃은 노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자 노인은 조금도 슬퍼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태연하게 대답하였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어요?” 잠시후 (중략) … 말이 오랑캐 준마를 데리고 요새로 돌아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경사(중략)…”이 일이 재앙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어느 날 아들이 오랑캐 준마를 타고 떨어지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략) … 노인은 대답했습니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분부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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