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여행] 조선인 도공의 발자취가 남은 도자기 마을, 사가현 이마리

호시탐 일본 생활기+일본 소도시 여행 임진왜란 당시 한반도 남부에 거주하던 많은 도공들이 일본군에 납치되어 한국과 인접한 규슈로 끌려갔다. 그 중에서도 많은 수가 오늘날의 사가현에 배치되었으며, 이후 이들은 아리타와 이만리, 당진 등에 기반을 두고 많은 도자기를 만들어 일본도자기 문화 융성에 기여하였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위 지역은 일본 굴지의 도자기 마을로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2023년 2월 이마리에 다녀왔다. 화려한 도자기가 곳곳에 위치한 이마리 역전 광장을 시작으로 거리 곳곳을 누비며 소박한 멋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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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일본 소도시 여행 』에서도 언급했듯이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에게 납치됐으며 사가현에 데려온 이 산페이는 나베시마(현재의 사가현)영주의 명령에서 도자기 생산에 매진했다. 그는 도자기 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시로토”을 요구하고 나베시마 지역의 구석을 조사하고 16년 아리타 이즈미 산에서 백토 광산을 발견했다. 그 뒤 그는 가정부들을 데리고 아리타에 이주하고 도자기를 만들어 이 소문에 접한 다른 도공들도 하나 둘 아리타에 가마터를 세웠다. 그렇게 모인 도공들에 힘입어 아리타는 일본 도자기 산업을 이끄는 도자기 마을로 떠올랐다. 한편, 아리타에서 생산된 도자기는 이마리 항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마리는 사가 현에서 생산된 도자기를 수출하는 전초 기지에서 일본뿐만 아니라 나가사키 출도에 상주하던 네덜란드 상관에 파는 도자기도 여기에서 선적됐다. 그렇게 20세기 초까지 많은 배가 오가던 이마리 항은 현재 도자기 예술품 몇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자료관만이 남아 있고 과거의 영광을 돌아보다.

옛 이만리항 인근에 위치한 이 전통 건축물은 도자기 상가 자료관과 바다 실크로드관이라 하여 과거 이만리 도자기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입장료가 없는 데다 은근히 전시된 작품도 많으니 잠시 시간을 내어 들러보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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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언어를 확인해 주세요.자료관과 시내 구경을 마친 뒤 역에서 400m 거리에 있는 스테이크하우스 쓰지카와를 찾았다. 예로부터 사가현은 소고기로 유명했는데, 그 중에서도 사가현의 이마리 쇠고기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물론 고베규와 같은 전국구에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규슈 지역만큼은 이마리 쇠고기라고 하면 꽤 알아준다. 이런 이유로 이마리 시내에는 쇠고기 스테이크 전문점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맛도 친절도 최고의 쓰지카와에 들러 식사를 즐겼다.6년 만에 재방문했는데… 셰프 아저씨가 많이 늙으신 게 확 와닿았다. 동시에 첫 방문 때는 굉장히 과묵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방문했더니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시종일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식사 내내 외로울 틈이 없었다.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맛있어요.디저트까지 남기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감지된 언어가 없습니다.

입력 언어를 확인해 주세요.식사 후 이마리 역으로 돌아왔다. 이후 시내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달려 대천내산마을에 도착했다. 에도시대 나베시마 영주는 험준한 청량산 기슭에 위치한 대하내산에 어용가마를 지은 뒤 헌상용 도자기를 만들게 했다. 이후 200여 년간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왕실과 막부에 바치는 도자기를 생산하였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많은 도장(도자기공방)이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하루에 시내버스 4대밖에 들어가지 않는 마을은 거리 걷기+티타임+도자기 구경 및 쇼핑 등을 포함해 2~3시간 정도 소비하면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군데군데 볼거리가 많아 나처럼 한가롭게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나절 넘게 지내도 지루하지 않다. 또한 마을 입구에 있는 나베시마 도자기 회관에는 다양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어 꼭 한 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감지된 언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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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언어를 확인해 주세요.그리고 언덕 양쪽에 모인 공방에 전시된 도자기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수 백엔짜리 지폐부터 수 백만엔짜리 고급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도자기 공방은 과거 마을이 폐쇄적으로 관리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재는 매우 개방적이다.덕분에 눈치 보지 않고 도자기 구경도 할 수 있었고 여유롭게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할 수 있었다.덕분에 눈치 보지 않고 도자기 구경도 할 수 있었고 여유롭게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할 수 있었다.감지된 언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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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언어를 확인해 주세요.마을 입구에서 언덕 가장 높은 곳까지. 문을 열고 여행객을 맞이하는 공방 십여 곳을 돌아본 뒤 마을 구석에 있는 등요지에 들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시내행 버스를 타기 전 동네 도자기 매장 겸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케이크로 포만감을 채우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에 출간한 <일본 소도시 여행> 개정판이 초판의 부족함을 많이 메웠지만 제한된 분량으로 인해 이마리에서 찍은 모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따라서 오늘 포스팅을 통해 책에 올라오지 않은 이마리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고 싶었다. 혹시 이마리의 더 많은 매력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유튜브 페이지를 타고 들어가 ‘이마리’를 검색해 영상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uFd1aoy09eNaT2X_tfhXpATAN 일본생활 1n년차 여행작가가 소개하는 일본 에세이 ‘일본 소도시 여행’ ‘언제나 곁에 있어준 사람에게’를 썼습니다.www.youtube.com그리고…그럼 오늘도 에세이 ‘일본 소도시 여행’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일본 소도시 여행 | 박탄호 – 교보문고 일본 소도시 여행 | 고즈넉한 정서가 가득한 서일본 소도시를 거닐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목조 저택이 즐비한 골목, 옛이야기가 담긴 마을 사이를 달리는 장난감 같은 토토로버스, 지친 여행자들을 반겨주는 소박한 온… product.kyobobook.co.kr#일본소도시여행 #일본소도시여행책 #일본소도시 #일본여행 #오가우치산 #사가현 #이마리 #도자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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