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중순 잘 자라고 있는 오로라페페를 자르고
물병을 두 개 만들어놨는데
두 달이 지난 4월 중순
키가 자라며 잎의 크기도 커지고 상당히 풍성해졌다.
목받침도 좀 두꺼워진 것 같다. 목이 마르면 하염없이 축 늘어지고
물을 흠뻑 마시면 금방 건강해진다.
원래 잘 자라긴 했지만 봄바프를 다 받았는지 미친 듯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잎의 크기가 커졌다.성장 속도가 대단하다 보니 화분 크기가 작아졌고, 그 덕분에 물마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잠깐 한눈을 팔아도
이런 식으로 말라 물을 주면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했다.
아무리 잘 자라는 아이라 해도 물마른 속도를 견디지 못하고 줄기 밑에는 잎이 생겨 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그래서 올해 2월에 커트한 지 3개월째 되는 바로 오늘
마지막으로 미모를 한번 감상한 뒤 뭔가를 해보기로 했다.사실 뭔가를 해보기로 결심한 것은 한 달 전이라 실행에 옮기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한 달을 미루는 바람에 아랫줄기에 잎이 많이 난 것 같아 미안했다.일단 아랫잎을 체크하고
어두컴컴한 것은 모두 제거한 뒤 고민 끝에 3개 줄기를 모두 잘라냈다.
그리고 산모는 살이 조금 빠졌다.
밑부분 아랫잎까지 다 떼면 왠지 추울 것 같아. 석 달 전 모습과 또 닮아갔다.
자른 줄기 3개는 물 속으로 뚝 떨어졌다.
그리고 올해 2월에 물병을 넣어둔 삽은석 달 동안 물속에서도 잘 자라며 키도 크고 잎도 많이 내주었다.주방에 올렸더니 광량이 부족해 잎이 조금 검어졌다.신입과 비교하면 색차가 크다.물론 뿌리도 크게 자랐다.삽수 1호근사실 이 길고 풍부한 뿌리를 보고 있으면 나의 게으름을 대변하는 것 같아 조금 부끄럽다.진작 땅에 심었어야 했는데.(웃음) 거기에 물 2호는 더한다.ㅋㅋㅋ 산의신 할아버지 수염같다.이왕 결심한 김에 땅으로 옮기기로 했어.저번에 놀러왔을 때 마음에 드는 어른들에게 선물할 예정이야.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도자기 화분에무게가 가벼운 난석으로 무거운 마사를 대신해 배수층을 만들어무상토와 훈탄, 녹소토 등을 6:4로 섞어 심었다.물도 듬뿍 주고한 달간 햇볕에 구워낸 미모를 회복한 뒤 갈 예정이다.빛을 받으면 구부러진 줄기도 펼쳐지고 잎도 더 예뻐져 기대된다.오로라페페는 내가 식생활을 시작한 초기부터 키우던 식물이라 애정 어린 식물이다.굵은 줄기가 있는 풍부한 나무가 될 때까지 단단히 데리고 있어야 한다.